시 주석은 23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일교류대회'에 참석해서 한 강연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중일 교류를 언급하며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그는 2009년 일본 방문을 언급하며 "양국 국민은 결코 분리할 수 없는 문화적 연원을 갖고 있고 역사적인 교류를 이어왔다"며 " 이웃은 선택할 수 있어도 이웃국가는 결코 선택할 수 없다. 중국은 중일관계의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시 주석은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을 언급하며 "중일 양국민이 덕으로서 진정한 친구가 될 때 우호관계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관광교류 방중단 3000명이 초청됐다.
시 주석은 인사말을 한 후 방중단을 이끌고 온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과 약 10분 동안 선 채로 대화를 나누었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환영식 석상에서 시 주석에서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 이번 중일우호 교류대회와 시 주석 발언을 1∼2면에 걸쳐 비중 있게 보도했다.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과 지난 4월 아베 총리와 2차례의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번에 환영 만찬까지 참석한 것은 중일 관계가 '대화 없는 갈등관계'에서 '대화하는 갈등관계'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평가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