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대내외적 불확실성과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증시의 종목별 차별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일부 주도업종과 종목에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주도업종에 영향을 끼칠만한 변수가 나타날 때마다 시장 전체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밤하늘 눈에 확 들어오는 별처럼 이러한 종목들은 스타종목으로 불린다. 이들의 이러한 위상은 타로카드의 '스타(The Star)카드'로 설명할 수 있다. 카드를 자세히보면 8개의 별을 볼 수 있는데 이중 작은 7개의 별은 북두칠성, 가운데 가장 크게 빛나는 별은 북극성이다. 북반구 지역에서 밤에 방위를 찾는데 북극성을 활용해왔기 때문에 북극성은 보통 세상의 중심,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의미했다.
중동 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도 북극성은 가장 중요한 별 중에 하나였다. 1년 내내 절대 위치를 바꾸지 않는 북극성은 보통 황제나 임금을 상징했다. 그래서 왕궁이 있는 곳은 그 방위가 어찌됐든 무조건 북쪽으로 여겨졌으며 궁궐이 마주보고 있는 앞산은 남산이라고 불렀다. 오늘날 남산타워가 있는 남산 역시 경복궁의 남쪽에 있기 때문에 목멱산, 인경산이라는 원래 이름 대신 남산이란 이름으로 가장 많이 불리게 됐다. 지방에서 서울로 갈때는 어디서든 '올라간다'고 하는 표현도 여기서 비롯됐다.
투자처를 찾는데 헤메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주도주들은 북극성 같은 역할을 할 때가 많다. 투자정보를 얻는데 한계가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특히 시중에 많이 풀렸던 유동성이 대내외적 불안심리에 줄어들고 실적 시즌을 지나 과열논란이 심해지면 개인투자자들은 더욱 주도주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주도주라고 무조건 믿어서는 안될때가 있다. 별도 지나치게 빛날때는 바로 그 별이 폭발할 때가 가까워졌단 의미이기 때문이다. 과열논란이 심한 종목들은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히 낮은 코스닥시장 종목들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특히 코스닥의 고성장 주도 종목들의 매력은 철저한 종목별 차별화 속에서 일부 종목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성이 강한 종목이라고 무작정 달려들어서는 곤란한 상황" 이라며 "거시적 측면에서 글로벌 수요개선이 더디게 나타나고 환율부분도 국내수출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막연한 주도업종에 대한 기대감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성장기업을 압축해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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