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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문닫는 중소기업 는다…사업승계자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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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CEO 고령화로 후계자 못찾아…일본식 동족경영문화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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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일본에서 최고경영자(CEO)의 고령화로 문 닫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사업승계자를 찾지 못해 휴업하거나 폐업하는 것이다. 일본 중소기업 특유의 '동족경영체제'가 낳은 결과다.

25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제국 데이터뱅크 자료를 인용, 지난해 일본 기업 도산건수는 9044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휴업하거나 폐업, 해산한 기업은 2만4513건으로 집계됐다. 도산 건수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75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 4892건, 소매업 3853건 순이다.
CEO들이 고령화된 영향이 가장 컸다. 2014년 기준 70대 고령자 비율은 39.8%다. 10년 전인 2004년만해도 26.3%에 불과했던 비율이 10년 동안 급격히 높아졌다. 기업 대표자의 나이는 2004년에는 60대 35.6%, 70대 21.7%, 80대 이상이 4.6%였다. 하지만 2014년에는 60대 34.6%, 70대 30.1%, 80대 9.7%로 집계됐다. 70대 이상 비율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문제는 고령CEO가 적합한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CEO들은 은퇴 후에도 사업을 이어가길 원하지만 저출산으로 친족 내 승계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폐업하는 경우가 전체 중소기업의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형 동족경영' 체제 역시 문제의 원인 중 하나다. 일본 중소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 이상의 기업이 친족승계를 택하고 있다. 장기적인 경영 판단이 가능하고, 로열티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일본재흥전략' 정책을 내놔 경영자보증제도를 검토하고 사업승계세제에서는 친족외 승계도 상속세나 증여세 납세유예 대상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는 등 대응책을 찾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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