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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금리내려도 투자 안해…인프라 부족·행정규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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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두차례 내려도 투자 안느는 이유는 광산붐 후유증·인프라부족 등

글렌 스티븐슨 호주 중앙은행 총재

글렌 스티븐슨 호주 중앙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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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호주 경제가 금리 인하에도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광산 붐이 끝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 인프라가 부족해 기업들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을 일깨우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24일 한국금융연구원은 '호주 경제의 설비투자 부진 배경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지난 2월4일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내렸다. 5월5일에도 사상최저 수준인 2.00%까지 인하했다.
하지만 지표는 부진하다. 호주 기업신뢰지수는 2월 전월대비 3.5포인트 내린 0.0을 나타냈다. 기업신뢰지수는 약 350개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상 응답결과에서 경기낙관(+)과 경기비관(-) 숫자를 내 구한다. 기업 설비투자도 12.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광업과 비광업 전반에 걸친 수요부진 탓이다.

호주 기업들이 저금리 기조에도 투자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인프라 부족, ▲과도한 행정규제, ▲유동성 공급 부족, ▲정국불안 등이 지적되고 있다. 광산 붐 후유증도 문제다. 자산가격과 인건비를 올렸고 호주 달러화 강세를 유발해 호주 제조업, 관광업, 소매업 등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줬다.

호주는 남한의 약 78배의 땅을 갖고 있지만 인구 2000만명 대부분이 해안가 도시에 거주한다. 해안가 도시를 뺀 내륙과 중앙지역은 인프라가 부족한 황무지나 다름없는 사막이다.
가장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스 주 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30%가 신용부족으로 사업성장 기회를 놓쳤다. 불필요한 규제로 사업을 하기가 힘들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토니 애벗 총리도 일관된 경제정책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호주 경제 사례는 적절한 통화신용정책과 함께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고취할 수 있는 기업 여건 최적화가 병행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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