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두차례 내려도 투자 안느는 이유는 광산붐 후유증·인프라부족 등
24일 한국금융연구원은 '호주 경제의 설비투자 부진 배경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지난 2월4일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내렸다. 5월5일에도 사상최저 수준인 2.00%까지 인하했다.
호주 기업들이 저금리 기조에도 투자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인프라 부족, ▲과도한 행정규제, ▲유동성 공급 부족, ▲정국불안 등이 지적되고 있다. 광산 붐 후유증도 문제다. 자산가격과 인건비를 올렸고 호주 달러화 강세를 유발해 호주 제조업, 관광업, 소매업 등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줬다.
호주는 남한의 약 78배의 땅을 갖고 있지만 인구 2000만명 대부분이 해안가 도시에 거주한다. 해안가 도시를 뺀 내륙과 중앙지역은 인프라가 부족한 황무지나 다름없는 사막이다.
토니 애벗 총리도 일관된 경제정책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호주 경제 사례는 적절한 통화신용정책과 함께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고취할 수 있는 기업 여건 최적화가 병행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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