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재경(54·경남 진주을) 새누리당 의원과 ·주호영(55·대구 수성을) 새누리당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두 의원을 국회 원내대표실로 불러 중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반면 주 의원은 “당내에서 국회 예결위원장의 경쟁이 치열할 때 이를 조정하기 위해 예결위원장을 일 년만 하기로 하고 대신 비인기 상임위원장인 윤리위원장을 일 년 하도록 하는 궁여지책이었던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주 의원은 김 의원이 윤리위원장보다 정무위원장을 선호해 경선까지 치렀고, 그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김 의원에게 예결위원장을 제안했지만 김 의원이 거부했다는 주장이다. 경선이 떨어진 김 의원을 위해 윤리위원장 자리도 주 의원이 내어줬다는 입장이다. 주 의원은 지난 2일 대통령 정무특보직을 이미 사임했다고 밝히며, 경선을 통해 담판 짓겠다는 의지도 공식화했다.
현재 예결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다. 따라서 김 의원과 주 의원이 끝내 양보하지 않을 경우 26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예결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선이 실시된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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