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사 PB라면 매대에서 매출 1~2위...효자노릇 톡톡
소문난 맛집과 손잡고 검증된 맛으로 인기몰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편의점업계의 자체브랜드(PB)라면 돌풍이 거세다. 유명 맛집과 손잡고 나온 이들 제품은 출시하자마자 매출 1위를 차지하며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소문난 맛집의 제품을 상품화해 맛이 보장됐다는 것과 SNS로 입소문이 급속도로 퍼진 것이 인기요인이다. 편의점업계는 인기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PB브랜드 출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다른 PB제품으로 지난해 9월 선보인 홍라면 매운치즈볶음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태원에서 퓨전요리 전문점을 경영하는 홍석천과 손잡고 내놓은 제품으로 최단기간 10만개 판매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GS25는 28일부터 오모리김치찌개라면과 홍라면매운치즈볶음라면 봉지면을 출시한다.
그동안 GS25는 편의점업계에서 PB라면의 절대 강자였다. 지난 2006년 출시한 맛집 먹거리 '공화춘 짜장면'으로 업계 최초로 PB라면을 선보였으며 PB라면의 성과도 높다. GS25내 PB라면 매출 비중은 2012년 13.2%에서 올해 20일 현재 23.1%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도 12.4%에서 127.6%로 뛰었다.
CU는 서울 강남의 유명 라면 맛집으로 유명한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와 레시피를 제휴해 '오다리 라면'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다. 화끈한맛, 치즈맛, 어묵맛 등 총 3가지로 출시된 라면 중 오다리(치즈맛)'은 5월 현재 육개장, 신라면 등 스테디셀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체 용기면 판매 순위 2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오다리 라면'은 무, 청양고춧가루, 북어, 콩나물 등을 6시간 동안 우려낸 야채육수를 사용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해장용으로 인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PB라면도 품질과 맛으로 기존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맛집'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검증된 맛과 제품력이 인기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향후 PB제품 개발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 고객 선호에 부합하는 다양하고 독특한 상품 개발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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