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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서경배' 꿈꾸는 중견기업들…돈되는 화장품시장 너도 나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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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화장품 시장 진출 잇따라
기술력 갖춘 ODM업체들 존재하면서 진입장벽 낮아
무턱대고 사업 영역확대했다가는 낭패볼 수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국발 수요로 화장품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고무된 국내 중견 기업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제약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르는 추세다.
하지만 시장 포화인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수요와 중국 시장만을 바라본 진출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19일 하나대투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만손은 국내에 색조 화장품 포함 편집숍 매장 '제이에스티나 레드'를 올해 10여개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많은 제약 업체들은 약가 인하로 인한 본 사업의 실적 저하를 화장품 사업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천호식품 역시 한방 화장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국제약품은 올해 2월 코스온과 기술제휴로 개발한 약국전용 화장품 브랜드 '라포티셀'을 론칭했다.
앞서 2013년 '고유에'를 성공시킨 일동제약은 화장품 업체로 사업구조가 있는 상황이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약국전용 화장품 브랜드인 '클레어테라피'를 선보였다.

엔터테인먼트업계도 화장품시장을 넘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국내 화장품 생산업체 '코스온'과 제휴를 맺고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을 론칭했다. 또 홍콩 소재 화장품업체 코드코스메를 인수했다. 키이스트도 지난달 화장품 생산에서 패키징까지 담당할 수 있는 업체들과 합작사 설립이나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중견업체들의 화장품 브랜드 시장 진출이 수월한 이유는 국내에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코스온, 제닉, 코스메티카 코리아와 같은 높은 기술력과 케파(Capa)를 보유하고 있는 ODM업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브랜드 시장은 진입장벽이 대단히 낮고 치열한 경쟁에 항상 노출돼 있는 시장으로 성공 가능성을 예단하기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준비 없이 진출했다가는 쪽박을 찰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결국 최대 수혜 업체는ODM 업체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양한 처방전과 기술 진입장벽으로 시장 성장의 수혜가 집중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번 계약을 맺게 되면서 ODM 특성상 사업 파트너를 교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적 가시성도 높다는 이유다.

박 연구원은 "관세율 인하와 중국 자국 내 면세점 확대, 밀수 단속 강화 등은 전반적으로 국내 화장품 업종에 긍정적"이라며 "관세율 하락은 현지 가격 하락에 의한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고, 면세점 확대 역시 판매 채널 다양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밀수 단속 강화는 공식 채널을 갖고 있지 않은 일부 중소형 화장품 업체들에게는 부담이지만, 메이저 브랜드 업체들 입장에서는 현지가격 교란 가능성이 낮아지고 가격 통제가 더 용이해지기 때문에 브랜드 관리와 인지도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국 현지 생산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에 진출해 있는 ODM 업체들에게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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