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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직접투자, 70%가 아시아…리스크 분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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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역 집중·업종도 첨단산업은 1%대 내외…리스크 분산, 시장확장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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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중 열에 일곱이 아시아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IT나 소프트웨어 같은 첨단산업의 투자 비중은 1%대에 그쳤다. 쏠림 현상이 심해 중국 해외직접투자의 '양(良)'만큼이나 '질(質)'도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 '중국 해외직접투자의 특징과 발전방향' 보고서에서 중국 해외직접투자 현황을 소개했다. 중국은 세계 3대 해외투자국 중 하나다. 2013년 기준 투자규모는 1078억달러다.
중국 해외투자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2013년까지 중국 비금융부문 해외직접투자는 연평균 4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15.3%)과 수출(20%) 증가율을 웃돌았다. 중국 상무부도 해외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상무부는 해외투자 심사대상을 민감 국가로만 제한해 투자 국가 범위를 열어줬다.

다만 양만큼이나 해외투자의 질은 좋지 않다. 2012~2013년 누계기준 해외직접투자액 5486억 달러 중 83%가 리스 및 서비스업(30%), 금융업(18%), 광산 채굴업(16%), 도소매업(13%), 제조업(6%) 등 5대 업종에 몰려있었다. 첨단기술 분야인 IT와 소프트웨어 투자 비중은 1.3%, 과학연구와 기술서비스 투자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70% 이상의 투자가 아시아 주변국, 홍콩 위주로 이뤄져 리스크 분산과 시장확대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지역 편중도 심했다. 2013년 기준 아시아 지역의 투자액이 756억달러로 70%에 달했다. 남미는 143억6000만달러(13.3%), 유럽은 59억6000만달러(5.5%)로 뒤를 이었다. 그 외 북미 49억달러(4.5%), 대양주 36억6000만달러(4.5%), 아프리카 33억7000만달러(3.4%) 순으로 1위인 아시아와 격차가 컸다.
국유기업에 쏠린 투자 구성도 문제다. 해외투자 규모 상위 10위는 국유기업이어서 경쟁력이 낮다. 이런 기업들은 독점적 지위에 있어 혁신이 덜하다는 평가다. 규제가 대거 풀리면서 기업이 경쟁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점도 지적됐다. 일부 기업은 경영 노하우가 부족하다고도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해외직접투자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진출 지역을 다양화하고,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IT와 신에너지 제조업·서비스·아웃소싱 등에 대한 투자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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