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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키잡은 정성립…해외시장부터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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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 내정자가 4일 해외 박람회에 참여하면서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정 신임 사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그간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본 외국 선주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4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이날부터 7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기술박람회(OTC)'에 참석했다. 출장길에는 현(現)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인 고재호 사장도 동행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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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내정자는 당초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다음달 1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었으나 수주 부진 등 경영공백이 커진다는 우려가 커지자 업무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 대표이사 취임은 예정대로 다음달 1일 이뤄지지만 사장으로서 실질적인 업무는 이달부터 돌입한다.

정 내정자는 이번 출장 자리에서 해외 주요 선주들을 만나 사장 취임을 알릴 계획이다. 고 사장 역시 그동안 관계를 쌓아온 고객들을 정 내정자에게 자연스럽게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가 생명인 조선업 특성상 CEO가 각종 영업현장을 돌아다니며 선주들과 신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해양기술박람회는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기자재 박람회로 1969년부터 매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세계 주요 오일회사와 조선업체, 해운사, 기자재 업체, 철강업체 등 130여개국에서 20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6일 저녁에는 별도의 장소에서 해양플랜트 관련 해외 고객들을 초청해 '대우조선해양의 날' 리셉션 행사도 열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부스를 따로 두지 않고 찾아다니면서 선주들과 미팅을 할 예정"이라며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장에서 돌아온 후에는 11일부터 영업파트를 시작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각 사업부문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미리 업무를 익혀두려는 것으로 앞으로의 사업 구상도 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민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자회사 매각을 지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부서별 보고를 받으면서 업무 다방면에 걸쳐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 등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연결 기준 부채는 10조6882억원으로 전년 보다 1조 가량 늘었다. 신용평가사는 차입금 부담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떨어뜨리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올 1분기 실적 역시 적자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불안 요인이 많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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