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는 29일자에서 완다그룹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자료를 조사한 결과 시 주석의 누이 치차오차오(齊橋橋)가 왕 회장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INYT는 치차오차오가 자신의 지분을 2013년에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업자에게 넘겼다고 전했다.
지분 투자로 맺은 왕 회장의 정치권 콴시(關係)에는 치차오차오 외에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였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지낸 자칭린(賈慶林)의 친척도 있다. 또 왕자오궈(王兆國) 전 전국인민대표회의 부위원장의 친척도 그의 회사에 지분을 갖고 있다고 INYT는 전했다. 이밖에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딸의 사업 파트너도 완다그룹에 주주로 참여했다.
이들이 보유한 완다부동산 지분의 가치는 상장할 때 11억달러로 평가됐다. 완다시네마 지분의 상장 때 가치는 1720만달러로 매겨졌다. 이제 이들이 가진 두 회사 주식의 시가는 15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그는 그동안 중국 안팎에서 나온 언론매체 보도와 책에서 투자를 통한 콴시를 한 번도 밝히지 않았다. INYT는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과 정치인들은 서면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고 왕 회장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서면질의에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왕 회장은 쓰촨(四川)성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후인 1970년에 군에 입대해 15년간 복무했다. 제대 후 다롄(大連)시 주택개발공사에 취직해 근무하면서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됐다. 왕 회장은 금까지 아파트ㆍ백화점·호텔 등을 한곳에 모은 ‘완다 광창(廣場ㆍ플라자)’을 중국 전역에 100곳 넘게 건설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0일 기준으로 집계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왕 회장은 73억달러로 19위에 랭크됐다. 중국에서는 재산이 356달러로 평가된 마윈(馬雲) 알리바바 그룹 회장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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