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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하버드생, 아베 면전서 돌직구…"日정부가 성노예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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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0대 한인 하버드생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아베 총리가 '송곳 질문'을 받은 것은 6박7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에 나선 후 첫번째 공개행사였던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강연에서였다. 아베 총리는 9분간의 연설에서 위안부나 과거사 문제를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연설을 지켜보던 하버드대 2학년 조셉 최(최민우) 학생은 아베 총리를 향해 "수백명, 수천명의 여성을 성노예(sexual slavery)로 만드는 일에 일본 정부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총리는 이를 부인하느냐"고 단호한 어조로 질문했다.


▲현장 유튜브 영상. 29분25초부터 조셉 최 학생 질문

이에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라면 인신매매에 희생당해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겪은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이 아프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총리들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른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 여러차례 고노 담화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했고 이런 입장에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의 대답은 한 달 전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답했던 것과 차이점이 없었다. 당시 아베 총리의 측근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지만 '누가' 인신매매를 했는지 대상을 명시하지 않아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받았다.

최씨는 아베의 답변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보고 일부러 이와 관련한 질문을 하기 위해 케네디스쿨을 찾았다. 최씨는 다른 학생 100여명과 반(反) 아베 침묵시위를 벌인 후 강연장에 들어왔다.

하버드대 학생들과 한국인 등으로 구성된 이 시위대는 아베에게 역사를 직시하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씨는 미 콜로라도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이민 2세로, 2013년 대학입시에서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 동시 입학한 수재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제학을 전공하면서도 북한인권학생모임과 정치연구회 등 학생 동아리 2곳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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