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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밀린 일제 스마트폰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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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내수시장의 60%를 애플의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제 스마트폰 위기론이 번지고 있다.

일본 경제매체 산케이비즈는 28일 애플·삼성 등의 해외 스마트폰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일제 스마트폰이 궁지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재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스마트폰 출하 대수에 따른 점유율은 애플이 58.7%로 전년 대비 12.8%포인트 증가하며 60%에 육박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역시 전년 대비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13년 5위에서 지난해 4위로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일본 스마트폰 업체들은 점점 애플에 밀려나는 추세다. 소니는 2위를 고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점유율이 1.7%포인트 감소한 14.2%로 하락했고, 샤프 역시 3위를 지켰지만 0.7%포인트 감소한 1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3년 8.1%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던 후지쯔는 점유율이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5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교세라만이 점유율 4.5%로 5위에 등극,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다.

일본 스마트폰이 아이폰에 밀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일명 '갈라파고스 폰(갈라K)'로 대변되는 일본 내수용 휴대폰이 큰 인기를 끌면서 스마트폰 개발을 등한시했다는 것이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아이폰 판매에 집중하면서 타 제조업체들이 피해를 입게 된 것도 원인이다. NTT도코모는 연간 단위 계약을 통해 스마트폰 전체 신규 계약의 약 40%를 아이폰으로 판매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상승세도 경계 대상이다. 특히 샤오미는 연내 일본 진출도 검토 중이다. 산케이비즈는 일본의 개인용 컴퓨터(PC)업체들이 중국·대만산 조립 PC에 밀려 몰락한 것을 예로 들며 일제 스마트폰도 내수 시장에서 중국산에 위협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위에서는 애플이 누르고, 아래서는 샤오미가 치고 올라오는 형국이다. 산케이비즈는 "일제 스마트폰이 PC와 같은 길을 걸을지 혹은 다시 살아날지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향후 더 이상 국내시장의 비중이 축소될 경우 완전 철수가 현실화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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