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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과 '기우' 사이‥說說 끓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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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없이 유동성만으로 상승" vs "거래량·회전율 등 지표 4년전보다 낮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올 들어 큰 폭으로 오른 국내증시에 대한 '과열'논란이 거세다. 기업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유동성만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거래량과 회전율 등 각 종 시장지표가 지난 2011년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상승폭은 각각 12.11%, 24.74%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1339억원,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2569억원을 기록했다. 두 시장을 합하면 8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월 단위로도 거래대금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4월 코스피 시장의 평균 거래대금은 6조6496억원으로 지난 1월 4조4099억원 대비 1.5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역시 2조7662억원에서 4조3637억원으로 1.57배 늘었다. 4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마(魔)의 10조원 장벽을 훌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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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과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부양에 방점을 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유동성의 힘만으로 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철강, 조선주 등 일부업종의 '오버슈팅'(overshooting) 가능성이 있고, 코스닥 시장은 '버블'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2014년 대비 이익대비 주가 수준이 적자기업을 제외할 경우 21배, 적자기업을 포함하면 51배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KDB대우증권 역시 코스피 일부 업종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5월 이후 외국인의 자금이 빠져나간다면 또 다시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코스피 변동성이 크지 않은데다 과열논란이 있었던 2011년 대비 거래량과 회전율 등의 지표가 높지 않다는 주장이다. 지난 2011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1000억원, 분기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7000억원에서 9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지수는 현재 '12~13'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18'을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대형 기업공개(IPO) 등의 영향으로 증시의 규모가 30% 이상 확대됐고, 회전율 또한 2011년 보다 낮아 과열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는 반론도 나왔다. 올해 연환산 시가총액 회전율 역시 136% 정도로 2011년 196%에 비해 약 60%포인트 낮은 상황이다.

차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고객예탁금, 신용융자, MMF의 유입규모가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20조원 수준으로 2011년 최고치인 22조원에 못 미치고 있다"며 "예탁금회전률 역시 지난 10년래 저점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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