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독일서 개막 앞두고 미리 본 IFA…유럽서도 '커브드' 콘셉트 한국 쫓아가기 바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게임체인저(시장을 변화시키는 것)로 내세운 혁신 제품과 트렌드를 유럽 및 중국 업체들이 함께 쫓아오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한국 업체들의 트렌드를 그대로 베껴 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몰타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옌스 하이데커 IFA 사장(사진)은 "올해 IFA의 가장 큰 트렌드는 사물인터넷(IoT)"이라며 "모든 것이 연결되는 IoT 혁신이 향후 3~5년간 세계 가전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oT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부터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이며 강조해왔다. 특히 윤 사장은 향후 전자 업계의 새 먹거리로 IoT를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도 IoT 등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IFA 2015' 첫 참여를 결정했다. SK텔레콤은 헬스웨어, 스마트홈 등의 기술과 관련 제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유럽 업체의 한국 쫓아가기, 2% 부족한 중국의 한국 베끼기= 유럽 및 중국 업체들의 삼성전자, LG전자 쫓아가기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IFA 2015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 전시관을 연 유럽 가전업체 그룬딕은 커브드 UHD TV를 주요 전시 품목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TV 시장의 새 트렌드로 제시한 '커브드'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 받은 것이다.
LG전자가 지난 1월 'CES 2015'에서 선보인 '트윈 워시 세탁기'. 상단 드럼 세탁기 아래에 서랍식 초소형 드럼 세탁기가 탑재된 세계 최초 듀얼 세탁 시스템을 구현했다.
원본보기 아이콘T스타일 냉장고는 상냉장, 하냉동고 형태의 4도어 냉장고로 냉동실 한 칸은 소비자가 원하면 냉장실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2년전 삼성전자가 동일한 콘셉트의 제품을 판매중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 전자업체들이 세계 시장 트렌드를 쫓아갔다면 이제는 먼저 트렌드를 제시하고 유럽, 중국 업체들이 이를 쫓아오는 형국"이라며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이노베이터로서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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