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잉스커츠서 시즌 2승 통산 7승 달성, '무명' 곽민서 4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연장혈투 끝에 타이틀방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저력이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머세드골프장(파72ㆍ650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스커츠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일 2타를 줄여 모건 프레셀(미국)과 동타(8언더파 280타)를 만든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버디를 솎아냈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이 30만 달러(3억2000만원)다.
리디아 고는 반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내 연장전을 성사시켰고,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두번째 홀에서 다시 우승 버디를 터뜨리는 뒷심이 돋보였다. “보기, 보기로 출발했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퍼팅 라인이 좋아서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짧은 거리를 남겨 놓기 위해 더 세게 쳤다”며 “피칭 웨지가 아닌 샌드 웨지를 잡고 좋은 샷을 했다”고 덧붙였다.
선두로 출발한 '캐나다의 골프신동' 브룩 헨더슨은 3위(7언더파 281타)에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14번홀(파5) 이글에 버디 1개를 보탰지만 보기 5개를 쏟아내며 챔피언 조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곽민서(25ㆍJDX)의 '무명 돌풍' 역시 4위(6언더파 282타)에서 막을 내렸다. 3번홀(파3)과 6~8번홀의 3연속보기 등 전반 9개 홀에서 이미 4개의 보기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후반 14, 16번홀에서 뒤늦게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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