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증권사 직원들의 비공개 정보 이용 거래, 증시 가격 조작, 장외 시장의 내부자 거래,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의 회계 조작 등을 중점 단속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증권 당국이 주가조작 단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상하이 주식시장이 폭발적 상승세를 보이자 다수 초보 투자자들이 증시에 몰려드는 등 과열 기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증시의 개인 투자자 비중은 80%에 이른다.
이에 앞서 증감위는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고 주식시장의 급변동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를 몇 차례 취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증권당국이 투기 단속과 증시 부양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여신을 억제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강세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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