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중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정환석 새정치연합 후보
"소외 계층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져요. 돈이나 권력, 명예보단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일이 더 가치 있다고 자주 이야기하고요."
양영수 한국기독실업인회 경기동부연합회 전 청년지회장(55)은 신상진 후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2000년부터 한국기독실업인회에서 함께 활동했으며, 민간봉사활동 단체 '산성복지포럼'의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다.
의사 출신인 신 후보는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하곤 했다. 양씨는 이에 대해 "신 후보는 부유하게 살 수 있는 길을 포기하고 중원구에 남아 단칸방에 살면서 의료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넉넉지 못한 생활에 신 후보의 자녀들은 어렸을 적 '우리 아빠가 진짜 의사 맞느냐'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양씨는 "현역 의원시절 신 후보는 입법 활동을 할 때 이해관계에 얽매이는 법이 없었다"며 "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가, 현장에서 꼭 필요한 법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양씨는 또 "신 후보는 선거 유세를 할 때도 낮은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의 팍팍한 삶을 가까이에서 보다보면 미안한 생각에 섣불리 마이크를 들고 큰 소리로 유세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남봉희 에스콰이아 노동조합 위원장(55)과 정환석 후보와의 인연은 2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에스콰이아 그룹 내 각 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동고동락한 사이다. 남씨는 "정 후보가 나보다 두 살이 더 많지만 친구로 지내자고 했더니 흔쾌히 받아들이더라"며 "지금은 거의 매일 만날 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했다.
정 후보에 대해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남씨는 "단점부터 말하면 안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정치인들은 거짓말도 잘하고 권모술수에 능해야 하는데 정 후보는 그런 것을 전혀 모른다"고 했다. 또한 정 후보가 노동운동을 했지만 내성적인 성격에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전했다. 남씨는 정 후보가 경기도 도의원직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에 그를 새롭게 보게 됐다고.
남씨는 정 후보가 정치 활동을 하면서 탈당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점도 높이 샀다.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명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묵직한 성격이다." 그는 또 "노동운동을 할 적엔 노조 간 화합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씨는 "공단지역인 성남 중원은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면서 "노동자 출신인 정 후보는 성남에서 30년 이상 살면서 서민들의 애로와 애환을 알아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임기는 1년이지만 이재명 성남시장과 코드가 잘 맞아 정책 수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노동계는 정 후보의 실력과 자질을 믿고 열심히 밀어주고 있다"며 "노동자를 대변해 일하겠다는 후보가 출마했으니까 적어도 노동자들은 투표에 꼭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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