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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者의 입' 되니 너무 행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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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치는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중랑구 토박이 친정엄마 권유로 총선 출마
살인죄 공소시효 없애는 '태완이법' 발의
서민·약자 편에서 의정활동 계속할 것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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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바야흐로 대변인 춘추전국시대다. 새누리당에는 원내·외를 통틀어 6명의 대변인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5명의 대변인이 활동하고 있다. 정당의 대변인은 의정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정치인에게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언론과의 잦은 대면에서 자칫 사소한 말실수가 정국을 요동치게 할 수도 있어 양날의 칼이다. 정당이 원내 중심으로 돌아가며 최근엔 원내대변인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51·서울 중랑갑·사진)은 다음달 7일 임기를 마치는 우윤근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10월 세월호 후속조치로 당이 내홍을 겪으면서 새 원내지도부에 합류한 지 7개월여 만이다. 서 의원은 우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으로 원내대변인에 발탁됐다. 그의 단호한 목소리와 감성적인 표현력을 우 원내대표가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서 의원은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세월호 참사 후속조치를 꼽았다. 서 의원은 "많은 아이들을 떠나보냈다"면서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가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어 진상규명을 하고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정부가 입법예고한 대통령령이 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그대로 넘어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 업무 외 의정활동도 눈에 띈다. 서 의원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경제정의실천연합이 선정한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뽑혔다. 특히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없애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이른바 '태완이법'을 발의해 주목받고 있다. 1999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김태완(사망 당시 6세) 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의 '황산 테러'로 49일간 고통 속에 투병하다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서 의원은 흔히 불리는 '486' 정치인이다. 이화여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주부대학, 무료도서 대여실 등 지역운동을 하다 2000년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을 계기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학생운동만 하다 정치인이 된 다른 486운동권과는 사뭇 다른 경력이다. 그는 현 지역구인 서울 중랑구에서 40여년간 옷가게를 운영하던 친정어머니의 권유로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서 의원은 이달 초 당의 전국 여성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권리당원과 대의원 직접 선출 방식으로 바뀐 경선에서 63.4%의 지지율을 얻어 36.6%의 지지율을 기록한 박인혜 전 여성리더십센터 소장을 눌렀다. 과거 당 지도부가 임명하던 자리였지만, 정당 활동 강화와 당내 민주화 차원에서 경선 방식으로 바뀐 뒤 첫 선거였다.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서 의원은 내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그는 "정치를 해서 정말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서민들의 불만을 들어주고 법과 제도를 만들어 그들의 고민과 불편을 해결하고 불만을 해소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늘 서민과 약자의 편에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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