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한국의 ‘안드레아 보첼리’를 꿈꾸는 시각장애우들이 신세계 문화홀 무대에 선다. 신세계는 22일 본점을 시작으로 23일 인천점, 25일 센텀시티점, 28일 경기점 문화홀에서 시각장애인예술단 ‘한빛예술단’이 정기 음악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한빛예술단은 2005년 창단된 시각장애인예술단으로, 8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브라스앙상블, 타악앙상블, 쳄버오케스트라, 중창 등 다양한 팀을 구성해 연간 12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는 수준 높은 시각장애인음악전문연주단이다.
수준 높은 음악 실력에도, 장애인예술단이라는 선입견으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해 공연 기회가 무엇보다 절실하던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을 통해 4년째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는 보다 많은 대중들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신세계 문화홀에서 무료로 티켓을 배부하고 있다.
KBS라디오 ‘김종훈의 귀에 쏙 클래식 명곡’을 진행 중인 김종훈씨의 친숙한 설명과 함께 비발디의 ‘사계’ 중 ‘봄’과 영화 ‘스팅’에 삽입된 ‘엔터테이너(The entertainer)’ 등 현악앙상블의 멋진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중창단의 힘찬 합창과 바리톤 솔로와 피아노, 바이올린이 함께 펼치는 환상의 하모니도 감상할 수 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부사장은 “장애를 지녔지만 음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노력하고 있는 한빛예술단의 공연을 통해, 장애인 연주자들은 음악 안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고, 청중들은 수준 높은 음악감상은 물론 장애인들의 삶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한빛예술단 후원을 비롯, 클래식 음악부터 전통 국악까지 다양한 메세나 활동으로 지난달 문체부의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 인증을 받은바 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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