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에 먹는 제철음식
우선 곡우와 관련된 속담 중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는 말이 있다. 조기는 산란할 때 우는 습성이 있는데 곡우가 지나 산란 직전의 조기를 잡아야 알이 꽉 차있는 조기를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 잡은 조기를 '곡우살조기'라고 부르며 크지는 않지만 연하고 맛이 좋아 가장 상품으로 쳤다.
내리는 봄비를 보며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다. 곡우를 전후로 딴 찻잎으로 만든 차를 '우전'이라고 한다. 보통 곡우 5일 전인 이른 봄에 딴 찻잎을 덖어서 만든다. 여린 차순으로 만들어 은은한 맛을 내며, 생산량이 적어 고가에 판매되는 최고급차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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