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시 갤S6에서 삼성 로고 빠지고 갤럭시로 '초강수'
17일 삼성전자 는 "일본에서 출시된 'S6'와 'S6 엣지'에는 '삼성' 브랜드명 대신 '갤럭시(GALAXY)'가 찍혀 나간다"고 밝혔다. 제품의 전면과 후면에 삼성 로고가 박혀 나가던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일본 시장에서만 갤럭시 로고를 찍어 내보내는 방식이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무선충전기 등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에서도 유독 일본 시장에서만 삼성 로고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애플에 대한 인식은 다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그야 말로 '아이폰 천국'이다. 1위 애플은 점유율 40.8%로 2위인 현지업체 소니(18.1%)와도 22.7%포인트 큰 격차를 보였다. 3~4위는 샤프(12.4%), 후지쓰(8.8%) 등 일본 업체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새로운 디자인'에 유독 목말라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엣지'로 잡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마케팅하는 데 '삼성' 브랜드는 뒤로 빼는 과감한 전략을 세웠다. 앞서 지난해 가을 '갤럭시노트4'와 함께 출시된 '갤럭시노트 엣지'가 시작이었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일부 국가에서만 한정판 형태로 출시됐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최초로 일본에서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애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애플 제품의 똑 떨어지는 디자인과 혁신성 때문"이라며 "광고뿐아니라 제품에서도 아예 '삼성'을 뺀 것은 디자인이 구매의 주요 포인트인 일본 시장에서 엣지 디스플레이가 주는 외관상의 아름다움을 부각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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