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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증가하는 BMW·벤츠…'대중화'가 오히려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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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경제학에서 '스놉(snob)효과'는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면 오히려 그 제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을 일컫는다.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자기가 남과 다르다는 것을 과시하는 과시형 소비가 이뤄지는 명품 제품에서 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 스놉효과가 '외제차'의 대명사로 꼽히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에 적용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자동차의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9% 성장해 1300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1분기의 판매대수는 BMW가 45만1600대, 아우디는 43만8200대, 다임러 메르세데스-벤츠는 42만9600만대로 모두 최고 판매대수 기록했다.
판매가 늘고 있지만 시장의 분석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블룸버그통신은 독일 자동차 브랜드의 성장세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매출을 끌어올렸던 '저가'와 '다양한 제품군' 전략이 스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소비자들이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첫구매'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자동차의 가격은 3만달러 수준이다. 이조차도 자동차할부제도를 이용하면 단 몇 천 달러에 구입이 가능하다.

소비자들의 기호를 최대한 반영해 자동차 제품군도 세분화했지만 오히려 고급화 전략과 배치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온라인 자동차구매웹사이트인 트루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독일 자동차 회사의 고급 모델 라인은 26% 늘어 90개에 달한다. 다양한 차체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엔진 등을 반영하면 상품군의 숫자는 더 늘어난다.
예를 들어 BMW의 히트상품인 'BMW 3시리즈'는 엔진의 크기, 2·4륜구동, 웨건 등에 차이를 둔 13가지 버전으로 나와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0년까지 픽업 트럭까지 포함해 30개의 모델을 론칭할 예정이다.

라라 코슬로 보스톤컨설팅그룹의 소비자소매부문 책임자는 "사람들이 명품을 소비하는 데 있어 베스트셀러 제품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희소성을 띈 명품을 더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심리"라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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