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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에서 효자된 BMW 드라이빙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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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센터 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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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BMW의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가 그룹 내 효자 사업군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700억원 넘게 투입해 2014년 7월 준공한 후 활용도가 높지 않아 계륵으로 전락했지만 마케팅 강화를 통해 일반 고객들의 방문이 늘며 수익성까지 개선되고 있다.

19일 BMW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방문한 고객은 총 3만2527명으로 집계됐다. 매달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한 셈으로 BMW와 비즈니스 차원에서 방문한 인원을 제외한 순수 방문객 수다.
BMW 드라이빙센터 내부 모습

BMW 드라이빙센터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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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초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관심도 높았다. BMW가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짓는 드라이빙 센터인 데다 축구장 33개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여서다.

계획된 설비도 국제 수준에 맞췄다. 길이 2.6km의 트랙과 고객 센터, 트레이닝 센터, 서비스 센터 등이 들어섰다. 트랙은 급가속과 제동, 핸들링, 오프로드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고 BMW 고객 외에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영종도라는 비교적 먼 거리 탓에 일반 고객들의 호응을 끄는 데 한계를 보였다. 여기에 개장 초기 효과를 제외하고는 다른 마케팅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개장 첫 달 높은 관심 속에서도 실 방문객이 4500여명에 그쳤던 게 이를 방증한다.
반전은 가을을 맞아 시작됐다. ‘전문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누구나 방문해 BMW를 느낄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 마케팅 전략을 꾸렸다. 우선 고객센터에는 문화전시공간을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미래 친환경차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주니어 캠퍼스를 만들었다. BMW의 클래식카들이 전시되는 헤리티지 갤러리는 문화 전시·체험 공간으로 조성했다.

자동차 동호회 등 전문가를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은 고정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스티어링 테크닉과 긴급 제동·회피,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 제어 등 고급 컨트롤 기술 교육은 물론 트랙에서 직접 주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예약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은 월 평균 방문객을 1만대로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힘이 됐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볼거리 이벤트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이는 현장에서의 관련 상품 판매량까지 늘리는 데 일조했다.

최근에는 수원에 있는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옮겨와 세일즈와 AS 등의 교육 메카로도 지정했다. 서비스 센터의 경우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고객이 여행 기간 동안 차량 정비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BMW 관계자는 “10월 월 방문객 1만명을 찍은 뒤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연간 14만 방문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 고객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미래 수요를 위한 공간인 만큼 드라이빙 센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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