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1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과 함께 서울 종로에 있는 사회적기업인 허리우드 영화관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향후 4년간 사회적기업에 총 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성과 인센티브'는 10여년 동안 사회적 기업 활동을 벌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최 회장은 자신의 사회적 기업 활동을 정리해 지난해 옥중에서 펴낸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란 책자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사회적기업에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소셜 프로그레스 크레딧(Social Progress Credit·SPC)'이라는 개념을 제안했고, 이날 그 제안의 결실이 맺어진 것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 육성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남다르다. 2005년부터 소외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 대안으로 사회적기업 역할론을 강조했다. 평소 S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지원했고, 2010년에는 '사회적기업사업단'을 그룹 내 독립기구로 출범시켰다. 그 다음 해인 2011년엔 물품구매 대행 계열사인 '행복나래'를 사회적 기업으로 바꿔 출범시켰고, 500억원의 사회적기업 육성 기금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역량 있는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해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카이스트(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를 설립했는데, 설립 자본금 100억원은 전액 최 회장의 사재에서 출연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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