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하루 더 연장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1일(현지시간) 밤 12시를 앞두고 또다시 이란 핵협상 시한을 하루 더 연장했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협상을 계속하면서 스위스 로잔에 최소 2일 오전까지 남아있을 것"이라 발표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협상을 벌여온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협상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 저녁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한 바 있다.

미 국무부 관리들은 협상 시한을 하루 더 늘리게 된 것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축소와 이에 따른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시기 등을 담은 정치적 합의를 공동성명에 담기 위해서라고 AP는 전했다. 이와는 별도의 문서에 오는 6월30일까지 끝내야 하는 기술적 합의의 구체적 협상 단계 등도 기술한다고 보도했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협상이 교착 상태로 있으면 언제든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며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타협안을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 등 주요 6개국은 이란이 타협안을 위반했을 때 각종 제재를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모든 제재를 한꺼번에 해제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만약 이란 핵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고 군사적 해결 방안까지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