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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종어보 귀한…문화재청 "자발적 반환의 훌륭한 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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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으로 유출돼 시애틀미술관이 소장 중이던 조선 덕종어보(德宗御寶)가 한국으로 공식 반환됐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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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1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증식을 열고 이를 돌려받았다. 이날 기증식에서 시애틀미술관 키멀리 로샤흐(Ms. Kimerly Rorschach) 관장이 나선화 문화재청장에게 어보를 넘겼다.
이 어보를 수집해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한 고(故) 토마스 스팀슨(Mrs. Thomas D. Stimson)의 외손자 프랭크 베일리(Mr. Frank S. Bayley) 씨도 기증식에 참석했다.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죽은 아버지 덕종을 기려 1471년 온문의경왕(溫文懿敬王)이라는 존호(尊號·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것이다. 덕종(1438∼1457)은 세조의 맏아들로 세자로서 20세에 요절해 고양시 경릉에 묻혔다.

그의 어보는 원래 종묘 영녕전 덕종실에 있었다가 유출됐다. 이 어보는 1943년 종묘지초고라는 기록을 통해 이때까지만 해도 종묘에 봉안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나 그 이후 언제인가 해외로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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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엄 있고 단정한 모습의 거북 모양 손잡이인 거북뉴(龜紐)가 도장 몸체인 인판(印板) 위에 안정감 있게 자리 잡았으며, 거북의 눈과 코, 입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조선왕실의 위풍당당함과 굳건한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이 어보는 스팀슨이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해 이듬해 2월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한 것이다. 문화재청과 시애틀미술관은 지난해 7월에 시작한 협상 결과 그해 11월 반환에 합의했다.

문화재청은 "이번과 같은 자발적 반환은 소장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우호적으로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문화재 반환의 훌륭한 본보기다"며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상대방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접점을 찾아가고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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