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파학회와 한국언론학회가 1일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700㎒ 대역 주파수 분배 정책과 방송통신의 미래’ 토론회에서 박덕규 목원대 정보통신융합공학부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700㎒ 대역은 통신용도로 배분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UHD방송용으로 배분한다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700㎒ 대역을 통신용으로 상용화한 국가는 14개, 주파수 할당을 완료하고 상용화 예정인 국가는 9개국이다. 또 통신용으로 할당 예정인 국가는 92개 나라다. 이를 인구 비율로 따지면 85.8%에 달한다. 지난 2월 열린 ITU-R 이동통신작업반(WPO5D) 회의에서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도 700㎒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하고 표준에 협력하기로 재확인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구성한 '700㎒ 활용방안 연구반'에서도 700㎒를 통신용으로 할당하는 것이 경제성이 더 뛰어나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 교수는 “연구반에서 결론 도출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경제성 부분에서는 통신용도로 할당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프랑스, 영국, 미국, 한국에서 통신과 방송으로 700㎒주파수를 할당 시 경제성을 검토한 결과 통신용으로 분배하는 것이 방송보다 평균 6.7~7.2배 더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교수는 “미국, 유럽, 일본 등 많은 국가가 케이블 또는 위성을 이용해 UHD 방송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LTE 주파수집성(CA) 기술을 활용한 1기가비피에스(Gbps)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700㎒ 대역을 통신용도로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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