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올 1·4분기 미국 기업들의 정크본드 발행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무디스가 등급을 매기는 회사채 중 정크본드의 비중은 20%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현재까지 발행된 정크본드는 전체 회사채의 40%에 달한다. 지난달의 경우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의 46%가 투자 부적격 등급이었다.
무디스는 현재 미 기업 부도율이 1.7%로 금융위기 때보다는 현저히 낮지만 안심하긴 이르다고 경고한다. 올 1분기 정크등급 평가에서 제외된 기업 18곳 중 39%는 파산보호 또는 채무재조정 신청이 이유가 됐다. 등급이 상향조정된 기업은 28%에 불과했다.
무디스는 "많은 기업들의 등급이 상향조정됐던 지난해 하반기와는 상황이 분명히 다르다"면서 "이는 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의 앞날이 험난할 것이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