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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 '두근두근 애플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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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보다 끌린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의 첫 스마트 시계 '애플 워치'가 미국인들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인들이 애플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것은 어제ㆍ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중국의 애플 팬들은 지난해 가을 선보인 최신 아이폰을 먼저 손에 넣기 위해 해외까지 나가 상점 앞에서 줄 섰을 정도다. 중국에서 애플 워치는 다음달 24일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언론 매체들은 벌써 앞다퉈 애플 워치 관련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와 관련해 애플에 좋은 소식이라며 중국에서 애플 워치 수요가 치솟을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중국 부자ㆍ기업 전문 정보 제공 업체 후룬(胡潤)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럭셔리 브랜드는 루이뷔통과 구찌가 아니라 애플이다. 중국 정부의 부패척결 운동으로 고가 선물 시장은 위축되고 말았다. 대신 아이폰이나 손목시계 같은 실용 제품이 환영 받게 됐다.

스위스 소재 시장조사업체 디지털 럭셔리 그룹(DLG)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럭셔리 손목시계 온라인 검색이 활발히 이뤄진다. 이 가운데 73%는 브랜드 이름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중국인들 사이에 애플 브랜드 인지도가 높으니 애플 워치는 큰 인기를 누리리라는 게 타임의 판단이다. 중국인들은 미국인들과 달리 애플을 정보기술(IT) 브랜드가 아니라 패션 브랜드로 인식한다.

DLG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고급 손목시계의 중간값은 1만700달러(약 1200만원)다.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진 '애플 워치 에디션' 모델 값은 최저 1만달러다. 그야말로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 손색이 없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 여성들의 소득 증가와 더불어 럭셔리 손목시계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애플 워치는 중국에서 이미 럭셔리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중국 최고 슈퍼 모델 류원(劉雯)은 패션잡지 '보그 차이나' 2014년 11월호 표지에 애플에서 제공한 애플 워치를 차고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보그 차이나의 안젤리카 청 편집장은 "새로운 기술과 디지털 제품을 패션에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수년 전부터 중국에 공들였다. 2013년 애플은 중국 국유 이동통신업체 차이나 모바일과 아이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중국에서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중국인 입맛에 맞게 스크린을 키운 것이다.

스위스의 UBS 은행은 중국이 현재 아이폰 시장의 36%를 차지해 미국보다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일 애플 워치를 소개할 때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까지 보여줬다. 애플 워치용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위챗 이모티콘이 등장한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위챗이 애플 워치에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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