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월드컵 후프 銀…12연속 메달, 개인종합 4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연재(21·연세대)의 메달 행진은 계속된다.
손연재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카살 비스토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올 시즌 첫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 나가 후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총점 18.050점(난도 점수 8.950점, 실시 점수 9.100점)으로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20·18.950점)에 이어 준우승했다. 2013년 4월 리스본 대회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월드컵 열두 대회 연속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후프는 손연재가 잘하는 종목이다. 월드컵 연속 메달행진을 이어오는 동안 후프에서 가장 많은 메달 여덟 개(은 4개, 동 4개)를 수확했다. 리본(4개)과 볼(4개), 곤봉(3개)보다 성적이 좋다. 상위권 선수임을 인증하는 18점대 고득점도 지난해 9월 7일 러시아 카잔 월드컵(18.000점)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4일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동메달)을 따낸 종목도 후프였다.
손연재는 나머지 종목에서 실수 때문에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Somos)'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볼 결선에서는 한 차례 공을 놓쳐 17.250점으로 공동 5위를 했다. 델라댑의 재즈·포크곡 '치가니(Cigani)'에 맞춰 연기한 곤봉에서는 첫 동작에서 수구를 놓쳐 17.800점으로 5위에 그쳤다. 아돌프 아담의 '르 코르세르'(Le Corsaire)'에 맞춰 발레 동작을 연기한 리본에서도 리본을 떨어뜨려 17.150점으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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