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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기업 배당 잔치…지난해 10% 늘리고 올해 7% 추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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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유럽 대기업들이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돈을 주주들에게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마킷에 따르면 유로퍼스트300지수 구성 대기업들이 지난해 주주들을 위한 정기 배당으로 쏟아 부은 돈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인 1873억유로에 달했다. 2013년 1690억유로에 비해 10% 넘게 증가했다.
유럽 대기업들의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 역시 지난해 53%를 기록했다. 44%를 기록했던 2010년 보다 9%포인트나 높아졌다. 유로퍼스트300지수 구성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배당성향을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성향은 유틸리티 업종이 73%로 가장 높았고 통신업종이 65%로 그 뒤를 이었다.

스페인 은행 방코 산탄데르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77억2000만유로 주주 배당을 실시했다. 스위스 종합식품기업 네슬레도 주주 배당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인 66억2000만유로를 지출했다.

마킷은 올해도 유럽 기업들이 주주들을 위한 배당액을 7% 더 늘려 그 액수가 2000억유로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유럽 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돈 풀기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유럽 투자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투자자 유인 촉진제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유럽 대형 은행들의 배당 참여가 적극적이다. 유럽 은행들의 지난해 주주 배당액은 32%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전체 배당액에서 유럽 은행들이 차지한 비중은 16%에 달해 2013년 13.5% 보다 크게 높아졌다.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FT는 유럽 은행들이 자본 규제 강화로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주주 배당 증가율을 이익 증가율 보다 높은 수준으로 편성하면서 이탈하기 쉬운 투자자들을 붙잡아두고 있다고 풀이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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