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무료버스 투입 등 대책들이 힘을 발휘하고 승객들의 '학습 효과'로 인해 출근 시간 분산 등이 이뤄질 경우 생각보다 혼잡도가 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더 악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극심한 혼잡에 따른 인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0개역 91명 수준이었던 안전관리요원을 460명으로 5배 가량 늘리고 승객 분산을 위해 무료 급행순환버스 100대를 투입하며 출근시간 전용 무료 전세버스도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시가 지난 1월31일부터 한 달간 2단계 구간을 시운전한 결과 9호선 승객은 2단계 개통 후 일평균 2748명 증가한데 반해 지하철 운행횟수는 60회 감소해 혼잡도가 극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화→신논현 방면의 경우 출근 시간대(오전7시~9시)에 하루 승객의 25.1%가 몰려 혼잡도가 최고 24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지어 지난 주말에도 승강장마다 특급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잔뜩 몰려 10~20m씩 줄을 서기도 했다.
시는 혼잡이 극심한 시간대를 피해 9호선을 이용해야 하며 여의도행 무료 버스 등 시가 마련한 대책을 최대한 이용해달라고 권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시민 불편을 미리 개선하지 못한 점 시민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예상되는 혼잡에 따른 문제해결을 위해 시의 전 행정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며 "시민들께서도 가급적 혼잡이 예상되는 아침 7시30분~8시30분을 피해주시고 여의도행 무료 대체버스를 적극 이용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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