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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B]최경환 "중남미에 11억弗 지원…중남미 붐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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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개발경험 공유부터 중남미 지역의 인프라개발까지 아우르는 11억달러 규모의 한-중남미 개발협력 플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의 개최결과와 성과를 발표하는 종합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발 지원을 통해 공동번영을 달성하고 한국과 중남미 기업간 상호진출과 교류가 확대돼 양측이 상생 발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마련한 한-중남미 개발협력 플랜은 10억달러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 1억달러 한도의 협조융자 퍼실리티 협약 체결 등이다.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공적개발원조(ODA) 등 총 10억달러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한편, IDB와 2017년 2월까지 2년간 1억달러 한도로 중남미 내 인프라 개발사업에 대해 협조융자 방식의 공동차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5건의 장관급 면담, 17건의 고위급 협의를 통해 양자 차원의 실질적 진전도 있었다"며 "볼리비아와는 5년간 2억5000만달러 규모의 EDCF 기본약정을, 니카라과와는 하수처리시설 건설을 위한 6600만달러 규모의 EDCF 시행약정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콜롬비아와도 양국 재정제도, 재정정보시스템 구축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재정협력 MOU를 체결했다"며 "코스타리카와는 KSP협력 MOU를 체결해 KSP사업을 지속 확산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차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최 부총리는 본회의 논의사항인 IDB 내 민간조직 통합, 중기계획 수립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정된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산재된 IDB 민간부문 지원조직을 미주투자공사로 통합하기 위한 조직개혁 방안을 논의중"이라며 "민간부문이 중남미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이 IDB에 가입한 후 지난 10년간이 중남미와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개발협력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경제협력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중남미 방문을 통해 한국에서 '중남미 붐'이 일어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26~29일 열린 IDB 연차총회는 48개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기업인, 금융인 등이 4000여명 참석한 대규모 국제행사다. 이번 총회에서 최 부총리가 IDB 의장으로 취임했다.


부산=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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