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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FTA 가서명…섬유·화장품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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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사진 오른쪽)은 28일 서울 신라호텔 메이플룸에서 부휘손(Buy Huy Son) 베트남 무역진흥청장과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과 양허표에 가서명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사진 오른쪽)은 28일 서울 신라호텔 메이플룸에서 부휘손(Buy Huy Son) 베트남 무역진흥청장과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과 양허표에 가서명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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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과 베트남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이미 발효 중인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FTA에 더해 섬유와 화장품, 자동차 부품 등 시장이 열려 중소기업들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29일 산업통산자원부는 김학도 통삽교섭실장과 부 휘 손 베트남 무역진흥청장이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나 협정문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은 2012년 8월 협상 개시 선언한 이래 2년4개월간 9차례의 공식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타결에 합의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한국의 FTA 협상 타결한 15번째 국가가 됐다. 현 정부 들어서는 호주,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에 이어 5번째로 FTA다.
매년 5∼6%의 경제성장을 하고 있어 앞으로 중산층 대상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교역 증가가 예상된다.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제4위 무역수지 흑자(수출 223억5169만달러·수입 79억9032만달러) 대상국이다.

한국와 베트남은 이미 발효된 한·ASEAN FTA에 추가로 시장개방에 나선다.

베트남 측은 수입액 기준 대(對)한국의 수입의 86.3%를 양허(관세철폐)한 상태다. 추가로 6.1%포인트를 양허한다. 품목별로는 주요 수출품목인 섬유(3년)와 변압기·전동기·믹서·합성수지·항공기부품(5년), 철도차량부품·선재·원동기·의약품(7년), 자동차부품·화물차·승용차(3000CC 이상)·화장품·전기밥솥·에어컨(10년) 등이다.

농수산물은 쌀(협정 대상 제외)·고추·양파·녹차·오징어 등 주요 민감 농수산물 모두 한·아세안 FTA보다 추가 개방하는 품목은 없다. 저율관세할당(TRQ)이나 장기관세철폐 등 예외적 수단을 확보했다.

한편 양국은 올해 상반기 중 정식 서명을 마친 후 국내 절차를 거쳐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협정을 발효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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