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온리' 판매 전략 변화…글로벌 기업 도약 발판 마련 의지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온라인 온리(Online Only)' 전략으로 재고 부담과 유통마진을 최소화하며 성장한 샤오미가 인도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중국 다음으로 떠오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온라인만 고집하던 샤오미의 이 같은 판매 전략 변화는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는 발판을 만드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판매량의 90% 이상을 자국 시장에만 의존하고 있는 탓에 '성장 정체론'까지 제기되면서 위기감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샤오미는 창업 5년 만에 기업가치 420억달러(약 45조910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2년에는 100%, 2013년에는 99.5%, 지난해에는 94.6%의 매출을 내수시장에만 의존했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1억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실행하려면 해외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또 인도 법원이 특허 등의 문제로 판매금지 명령을 내린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무단 유통을 근절하고 나서기도 했다. 퀄컴 칩을 탑재한 제품에 한해서만 인도에서 판매가 허가됨에 따라 미디어텍 칩이 탑재된 자사 스마트폰을 무단으로 유통하는 소매상들에게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샤오미는 지금까지 인도시장에 다섯 종류의 스마트폰과 한 개의 태블릿을 선보였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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