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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국 最高 건물, 롯데월드타워 100층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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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101층 완공…지상과 온도 5도 가량·풍속은 2배 차

26일 오전 10시께 롯데월드타워 101층에서 내려다본 풍경.

26일 오전 10시께 롯데월드타워 101층에서 내려다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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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잠실 아파트 대단지들이 성냥갑마냥 아기자기했다.형형색색의 자동차들은 귀여운 미니 장난감이 되어 도로 위를 바쁘게 오갔다. 분명 지상에서 17도로 따뜻했던 날씨인데 롯데월드 타워 100층에서는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했다.

롯데월드타워 78층에 위치한 두 번째 건설용 리프트.

롯데월드타워 78층에 위치한 두 번째 건설용 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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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02층. 1층서 78층까지 한 번, 78층에서 98층까지 한 번, 건설용 엘리베이터를 두 번 갈아타고 약3개층을 걸어 올라가 어렵게 만난 경치는 빼어났다. 국내 최고층 건물답게 롯데월드 타워 102층은 사방이 탁 트여 서울 시내 동서남북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었다. 날이 좋으면 인천 송도까지도 볼 수 있다는데 먼지 낀 하늘은 남산타워마저 꽁꽁 숨겨놓고 보여주지 않아 여기저기서 아쉬운 탄식이 흘렀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24일 착공 4년5개월 만에 건물 중앙 구조물(코어월)이 413m을 넘어서며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됐다.

국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타이틀은 이미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센터(지상 68층, 높이 305m)에서 빼앗아왔고 이제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한 층 한 층 높아질 때마다 국내 최고 기록을 새로 써 예정대로 내년 말 완공되면 층수(123층)로는 전 세계 4위, 높이(555m)로는 세계 6위의 초고층 빌딩이 된다.

100층 이후부터는 롯데월드타워 건물이 좁아지는 피라미드 형태를 띤다. 공사방식도 비상 엘리베이터, 계단, 기계실 등이 자리하는 건물의 중심, '코어월'을 먼저 올린 뒤 주변 바닥을 한층, 한층 쌓아올리던 '코어월 선행공법'에서 '코어월 후행공법'으로 바뀌고 건물 올라가는 속도도 더뎌진다. 현재까지의 공정률은 약 50%다.
지하 6층부터 현재 102층까지 롯데월드 타워와 함께 현장을 지켰다는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맨 아래서부터 타워와 함께 올라왔기 때문에 초고층에서도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자랑스러움이 앞선다"며 "한층 한층 올릴 때마다 우리나라 건축 역사를 새로 쓴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고층 빌딩 건축시에는 바람과 기후와의 싸움이 가장 큰 문제다. 실제 오전 11시, 102층의 온도는 약 9도로 1층(16도)보다 7도 가량 낮았다. 풍속 역시 지상보다 2배 가량 빨랐다. 이처럼 지상과는 다른 작업환경 때문에 타워 크레인 꼭대기에 풍속계를 걸고 상시 풍속을 측정하며 현장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바람이 10㎧의 속도로 불면 작업을 즉각 중단하고 15㎧로 불면 모두 현장에서 철수하는 방식이다.
롯데월드타워 101층에서 내려다본 정경. 101층을 둘러산 안전망에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문이 써 있다.

롯데월드타워 101층에서 내려다본 정경. 101층을 둘러산 안전망에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문이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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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동안 바닥 균열, 아쿠아리움 누수, 영화관 진동 사건 등의 이슈로 몸살을 겪은 만큼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과거 부르즈할리파 건설 당시에도 그랬고 세계 어디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때는 두려움이 있는 만큼 국민들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현철 롯데물산 전무는 "어제부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영업중단 100일, 클래식 공연장 공사중단 100일이 됐다"며 "유지 보수부문에서 철저하지 못했던 점 송구스럽다. 철저한 현장검증과 안전관리를 통해 롯데월드타워가 대한민국 랜드마크가 되고 세계 초고층 건물의 안전기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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