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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이트레이드證에서 매년 배당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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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손자회사 의혹
증시상황 악화에 매각 난항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 을 사실상 손자회사로 소유하면서 실적에 관계없이 매년 고액 배당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트레이드증권 지분 84.5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G&A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지난 2008년 9월 LS네트웍스가 최대 재무투자자로 참여해 총 3350억원 규모 자금 중 30% 정도인 1010억원을 출자해 만들어졌다. LS네트웍스는 LS그룹 계열사인 E1이 전체 81.7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E1은 LS그룹 회장인 구자열 회장과 일가가 전체 지분 44.5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법적으로는 PEF의 최대투자자라고 해도 단순투자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LS그룹과 이트레이드증권은 관계없는 회사로 분류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편법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계속 받아왔다. 사내이사인 홍원식 이트레이드증권 대표와 김종빈 전무도 각각 옛 LG증권과 LG선물 출신이며 새로 IB사업본부장으로 영입된 조병주 상무 역시 LG증권 출신이다. 대부분 요직을 LG증권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어 범LG가로 분류되어있는 LS그룹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

G&A사모펀드가 이트레이드증권을 매입한 시점도 의혹을 키웠다. G&A사모펀드는 지난 2008년 9월에 이트레이드증권의 최대주주가 됐는데 그해 LS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인수보다 사모펀드를 통한 우회적 인수를 택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 LS네트웍스 가 G&A사모펀드의 유한책임투자자(LP)로 구분돼 있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우회적으로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기 위해 일종의 편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수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증시상황이 악화되자 G&A사모펀드와 LS네트웍스는 이트레이드증권 매각을 진행했다. 매각을 추진하다 보니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보다 단기 수익성 확보에 치중했다. 실적과 관계없이 배당금도 꾸준히 늘렸다. 85%에 가까운 절대지분을 갖고 있어 배당금 대부분은 고스란히 사모펀드를 통해 LS쪽으로 들어왔다.

문제는 이러다 보니 매각 작업이 더욱 꼬였다. LS네트웍스와 G&A사모펀드는 이트레이드증권 매각 가격을 4000억원대로 제시했지만 아직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회사에 배당으로 현금까지 빠져나간 회사를 그 가격에 살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결국 LS측은 지난 2013년 7월에 해당 사모펀드의 만기를 2년 연장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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