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 참석해 "(이 두가지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노사정 합의는 우리나라 노동시장 개선에 있어 아무런 의미가 없는 형식적 합의에 그칠 것"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노동시장의 질서가 변하지 않는다면 정년 60세가 의무화되는 내년부터 당장 청년들은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불행한 결과를 막기 위해서라도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은 노사 간 이해관계 대립의 문제가 아닌 미래세대의 일자리와 삶의 질을 좌우하는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용경직성과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의 임금체계는 필수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노사정위에서 연봉 6000만원 이상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을 향후 5년 간 동결해 그 재원으로 협력업체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청년고용에 활용하는 내용들이 논의돼야 설득력이 있다"며 "기업의 인력활용에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는 고용경직성 완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도전'이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서는 "사극은 어떤 시대를 쓰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시대에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2013년 방영 당시 상황과 맞물려 울림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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