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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라진 6명의 골프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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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핀치와 듀발, 걸달, 청야니 등 월드스타의 '슬럼프 미스터리'

데이비드 듀발(왼쪽)과 청야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데이비드 듀발(왼쪽)과 청야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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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그때 그 골프전설들은 어디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잠정적 은퇴'로 지구촌 골프계 흥행이 타격을 입고 있다. "지금의 골프 르네상스시대를 연 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은 월드스타였지만 부상이 이어지면서 "준비가 되면 돌아오겠다"는 여운을 남긴 채 필드를 떠났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우즈처럼 세계 정상을 호령하다 갑자기 사라진 선수들이 있다. 미국 골프전문사이트 어바웃골프가 소개한 '6명의 사라진 골프전설'이다.
▲ 이안 베이커 핀치= 퍼팅을 가장 잘하던 선수다. 198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콜로니얼에서 우승했고, 1991년 디오픈 3, 4라운드에서는 64-66타를 몰아치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메이저챔프에 등극하는 등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드라이버 입스가 심각했다. 1997년 디오픈 1라운드에서 92타를 치고 짐을 쌌고, 결국 골프계를 떠났다. 기권한 뒤 라커룸에서 펑펑 울었다는 후문이다.

▲ 데이비드 듀발= 우즈를 제압하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는 등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톱 3'를 지켰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디오픈을 포함해 통산 13승, 여기에 '꿈의 59타'를 작성했다. 2001년 일본에서 던롭피닉스오픈 우승이 마지막이다. 우즈처럼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스윙이 망가지면서 2003년 18개 대회에서 14차례 '컷 오프' 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초청선수로 대회에 근근이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다가 지난해 은퇴하고 방송 쪽으로 돌아섰다.

▲ 랠프 걸달=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명예의 전당에 오른 당대 최고의 골퍼다. 벤 호건과 바이런 넬슨, 샘 스니드와 동시대에서 활동하면서 그 그늘에 가려졌다는 게 오히려 안타깝다. 1937년부터 불과 3년 동안 마스터스 2승과 US오픈 1승 등 메이저 3승을 수확하는 등 화려한 시절을 보냈고, 당시 메이저급 대우를 받던 웨스턴오픈 3연승 등 통산 16승을 쓸어 담았다.
1940년 2승이 마지막 우승, 1942년 투어를 떠났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미스터리다. 3년간 투어를 떠나 댈러스에서 자동차를 팔기도 했다. 감정을 완벽하게 조절하는 냉철한 멘탈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었다. 그의 몰락을 짐작할 만한 인터뷰 내용이 있다. "포커페이스라 불리는 내 뒤에서, 나는 타들어가고 있었다." 심리적 부담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 조니 맥더못= 20세기 초기 미국에서도 대다수 프로골퍼는 스코틀랜드나 잉글랜드 출신이었다. 맥더못은 미국인으로서는 US오픈을 처음 제패한 선수다. 18세였던 1910년 US오픈 연장전에서 패했지만 바로 이듬해부터 2연패를 일궈냈다. 그의 골프 경력이 23세의 젊은 나이로 끝났다는 게 아이러니다. 1914년 후반 몸은 물론 재정 상태도 엉망이 됐다. 남은 인생을 정신병원에서 보냈다.

▲ 빌 로저스= 1981년 디오픈 챔프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해 PGA투어 4승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7승을 수확했지만 1983년 1승을 추가한 뒤 5년이 지나 투어를 접었다. 최고의 해를 보냈던 1981년에는 거액의 초청료를 받으며 전 세계를 누비던 슈퍼스타였다. 부르는 대로 현금이 입금되는 현실은 그러나 경기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됐고 골프와 여행 모두 막을 내렸다.

▲ 청야니= 아직 26세에 불과하고 최근 부활 모드에 돌입했지만 2008년부터 2012년의 화려한 성적에 비하면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2011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22세의 나이로 남녀 통틀어 최연소 메이저 통산 5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2년 초반 3연승 직후 6개 대회에서 3차례의 '컷 오프'를 당하는 갑작스런 슬럼프가 시작됐다. '넘버 1'에게 쏟아진 스포트라이트에 압박감을 느꼈다. "왕관을 쓰고 있는 머리가 편치 않았다"고 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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