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주말 낮 기온이 14도까지 오르는 등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겨울옷 보관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겨울옷은 부피가 크고 소재도 다양해 보관에 세심한 요령이 필요하다.
겨울철 가장 많이 애용하는 아이템인 니트는 옷감의 특성상 쉽게 늘어나고 보풀도 일기 쉬워 더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스웨터나 카디건은 옷걸이에 걸면 처지거나 옷걸이 자국이 남아 옷이 변형되기 쉬우므로 접어 보관한다. 옷을 적당한 사이즈로 접은 뒤 통풍이 잘되는 바구니나 박스 등에 담아두면 옷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 또 습자지를 옷 사이사이에 끼워 넣어 습기를 막는다.
니트류는 물과 세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세탁시간은 5분 내외로 끝낸다. 니트를 적당히 접어 세제를 탄 물에 담근 후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살며시 눌러준다. 심하게 문지르거나 비틀어 짜지 않고 오염부위만 손으로 2~3차례 가볍게 문지른다. 세탁 후에는 흰 수건 위에 니트를 올려두고 살살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빨래건조대위에 평평하게 뉘어 말리도록 한다.
물세탁이 가능한 니트는 중성세제와 30~35도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알칼리성의 일반세제나 표백제로 세탁하면 옷의 수축이나 이염 및 탈색 등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색깔이 있는 니트의 경우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거나 찬물에서 세탁해야 색 빠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유색 옷은 중성세제 울샴푸를 사용하면 좋다.
◆패딩
패딩점퍼나 스키복은 투명한 수납백을 활용해 최대한 부피를 줄여 보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무게가 제법 나가는 패딩제품의 경우 오랫동안 옷걸이에 걸어두면 솜이나 다운이 아래로 뭉칠 수 있기 때문에 살짝 접어 보관해야 옷의 형태가 유지된다.
스키복의 경우 잦은 드라이클리닝은 방수·발수 기능을 약하게 만들므로 피해야 한다. 중성세제로 약하게 손세탁 한 뒤 용량이 크면서도 가벼운 지퍼 형태의 수납백에 넣어 보관한다. 비닐 소재의 지퍼백은 공간을 차지하는 수납박스와 달리 침대 밑, 장롱 위 등 틈새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수 통기 구멍을 통해 습도를 관리, 곰팡이 걱정을 덜어준다.
◆코트
좋은 소재의 코트는 옷감이 마모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세탁하지 않는다. 부분적으로 오염된 경우 세제를 푼 물을 깨끗한 천에 묻혀 닦아내고 드라이클리닝을 했을 경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 기름성분을 날린다. 세탁소에서 받은 비닐 커버는 반드시 벗겨내고 전용 커버를 사용해 통풍이 잘되는 옷장에 일정 간격을 두고 걸어둔다.
◆가죽
먼저 부드러운 천으로 먼지를 털고 얼룩이 있다면 전용 클리너를 이용해 닦은 뒤 완전히 건조시킨다. 이후 가죽 전용 커버나 종이에 싸서 보관하면 여름철 습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재킷이나 스커트 등 의류의 경우 소재가 많이 상할 수 있어 가급적 세탁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모피
동물성 섬유인 모피를 세탁할 때는 반드시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다. 보관 시에는 공기가 통하는 커버를 씌워 다른 옷과 간격을 둬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한다. 반대로 너무 건조한 공기도 모피를 뻣뻣하게 만들기 때문에 제습제를 옷으로부터 멀리 두어야 한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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