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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춤 이끈 '조택원' 무용, 무대 위로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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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택원 선생과 그의 제자이자 부인인 김문숙 무용가(왼쪽부터)

고 조택원 선생과 그의 제자이자 부인인 김문숙 무용가(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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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한국 근대 예술춤을 발전시킨 고(故) 조택원의 예술을 엿볼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그의 제자이자 부인인 김문숙 무용가(여·88)가 원작 안무를 맡았다. 이제껏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한국무용극인 조택원의 '춘향전', 1958년 김문숙의 초연작인 무용극 '모란등기'가 한국춤계 스타 예술가인 국수호의 재연안무로 올려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조택원은 1927년 일본인 이시이 바쿠(石井漠)의 공연을 보고, 당시 남자무용수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도 서양의 근대무용 코스를 밟은 이다. 서구 근대무용의 본거지인 유럽으로 진출해서는 한국민속춤에 접목시켜 '가사호접(袈裟胡蝶)', '만종(晩鐘)'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무용가로 인정받았다. 또한 미국으로 활동의 영역을 넓혀 한국춤의 고유한 예술세계를 담은 '신노심불로(身老心不老)', '소고(小鼓)춤', '농악무(農樂舞)' 등을 창작해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생을 바친 예인(藝人)이다.
‘움직임의 사색’, ‘무용에 철학적인 색채’로 특징 짓는 조택원의 무용은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흥’의 정서를 작품에 담아, 한국민속춤을 예술로 승화시켜 오늘날 한국춤의 근간을 이뤘다고 평가를 받는다. 김문숙 무용가는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의 근대 춤 유산들의 발자취를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택원의 대표작인 '만종', '가사호접'. '무용조곡(舞踊組曲)', '춘향전'이, 김문숙의 대표작으로 '대궐', '수평선', '살풀이', '모란등기(牧丹燈記)'가 무대에 오른다.

재연안무에 참여하는 예술가 국수호는 "조택원·최승희로 시작 된 한국근대예술춤의 계보를 새롭게 되새겨보고, 조택원이 남긴 한국춤의 예술정신과 교육적 가치를 살릴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수호는 1973년 국립무용단에 입단하면서 15년 동안 국립무용단과 국립극장에서 무용수로서 예술감독과 단장으로 활동하며 '별의 전설', '왕자 호동', '도미부인' 등 20여 편의 무용극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1982년 이후 무용수가 아닌 '무녀도', '대지의 춤', '하얀 초상' 등 대형무용극과 '허상의 춤', '썰물' 50여 편의 작품을 안무한 바 있다.
공연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다음달 2일 오후 4시와 8시 두 차례 열린다. VIP석 10만원·R석 5만원·S석 3만원. 예매처 국립극장 02-2280-4114·인터파크 1544-1555. 문의 02-2263-4680.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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