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불황 스트레스보다 몸이 먼저…'순한 담배·순한 소주' 찾는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건강 생각하는 소비자들 기호 변화

처음처럼 소주(아경DB제공)

처음처럼 소주(아경DB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로 '담배'와 '술'까지 순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T&G를 비롯해 외산 3사(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JTI코리아)가 판매한 2mg미만의 저타르 담배는 55종에 달한다.
국내에 판매된 140종의 담배 가운데 38.2%가 저타르 제품인 셈이다. 담배제조사별로는 KT&G가 71종 중 31종을, 한국필립모리스가 28종 중 10종을, BAT코리아가 20종 중 10종을, JTI코리아가 21종 중 4종을 저타르 제품으로 판매했다.

담배제조사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시대 변화와 함께 담배 속 타르 함량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앞으로 저타르 담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974년 KT&G가 판매했던 '새마을' 담배는 개비당 타르 함량이 20mg에 달했다. '더원' 한 갑에 해당되는 타르가 한 개피에 들어가 있던 독한 담배였다. 이후 1978년 타르 함량이 16mg인 '거북선'이 출시됐고, 1982년에는 타르 함량이 12mg인 '솔'이 나오며 더 순해졌다. 타르 함량이 10mg 이하의 제품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다.
1988년 출시된 '88라이트'는 타르 함량이 8.5mg으로 타르 함량이 크게 낮아 순해졌다는 의미에서 브랜드명에 라이트까지 새겼다. 이어 1990년대 초반에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오른 타르 함량 6.5mg의 '디스'가, 2003년 5.3mg, 2004년 4.55mg, 2005년 4.2mg으로 낮아졌다. 현재는 0.1mg까지 출시됐다.

서민의 술 소주도 9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계속 순해지고 있다. 1924년 진로의 전신인 진천양조상회가 출시한 35도 소주는 1960대 들어 30도로 낮아졌으며, 1980년을 전후해 25도, 2000년대 들어서는 25도 미만의 소주가 출시되면서 점차 도수가 떨어졌다. 현재는 17도대 순한 소주로 탈바꿈하면서 소주 도수 낮추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는 것은 독주를 기피하는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와 맞물려 있다"며 "소주의 주요 소비층인 20∼30대 젊은 층의 순한 소주 선호가 높아지고, 여성 음주 층의 급증과 불황으로 소폭(소주+맥주)이 유행하면서 순한 소주로 제조한 폭탄주를 마시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도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주류회사의 제품 리뉴얼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