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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절벽' 남 얘기…백화점, VIP 기준 되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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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롯데 등 큰손고객 신장률, 일반고객보다 가파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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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서울 삼성동에 사는 김모(45)씨는 쇼핑을 좋아하는 주부다. 현대백화점의 쟈스민 회원으로 친구들과 만나 쇼핑을 하고 난 후면 늘 쟈스민 전용 라운지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곤 한다. 지난해만 해도 쟈스민 회원이었던 김씨는 올해 초, 등급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매했는데도 등급이 떨어져 의아했던 김씨는 문의 결과 클럽 쟈스민의 기준이 올해부터 상향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불황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과 달리 백화점VIP 고객은 되레 늘면서 급기야 한 백화점이 VIP 기준을 상향조정했다. 예년과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VIP회원이 크게 늘어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VIP 기준을 상향했다. 클럽 쟈스민 등급을 기존의 3만5000점에서 4만점으로 올린 것이다. 2014년 연간 약 3500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쟈스민보다 한 단계 아래인 플래티늄 등급이 된다.

현대백화점의 VIP 기준 상향조정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VIP 고객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전체 고객 신장률은 2013년에 비해 0.2%포인트 오른 3.4%를 기록했고, VIP 고객 신장률은 같은 기간 6.3%, 6.1%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은 계속 높아지는데 몇 년째 같은 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VIP 고객수가 너무 많이 늘어 기준을 상향조정했다"면서 "8만5000~300만점 사이(연간 약 8500만~30억원)을 소비하는 VIP 고객도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VIP 기준 상향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 VIP 고객수가 늘어나면서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VIP 고객의 비율이 전체 고객 신장률보다 높았다. 롯데백화점의 2014년(1~10월) 전체 고객신장률은 2013년도의 3.9%보다 0.5% 높은 4.4%였다. 이중 연 1억원 이상의 명품을 구매하는 최상위 고객의 신장률은 전년도 11.8%에 비해 1.7%포인트 높은 13.5%를 기록했다.

VIP 고객은 백화점 매출의 1등 공신이니만큼 등급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최상위 등급에게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 고객 999명에게는 할인혜택이나 라운지 서비스 외에 개인맞춤형 쇼핑제안을 하는 퍼스널 쇼핑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의 명품관 브랜드인 에비뉴엘의 특별한 VIP 서비스는 고객의 집에서 매장까지 모셔 오고 모셔다 드리는 타운카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연간 1억원 이상을 구입한 최상위 등급인 LVVIP에게만 제공된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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