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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허니시리즈 vs '문제아' 빙과…해태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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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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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올해 허니시리즈로 800억~1000억원 매출 전망
수익구조상 허니버터칩보다 다른 허니시리즈 브랜드에 주력할 듯
빙과서 경쟁업체 중 나홀로 적자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제과업계 '메가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허니시리즈로 해태제과의 올해 매출액이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롯데지주 , 빙그레 , 롯데푸드가 꾸준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해태제과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빙과부문에서의 적자축소가 올해 매출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허니시리즈의 대표주자인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제과업계에서는 보기 힘든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9~10월에는 월 30억원 수준의 매출을 보이다가 11월부터는 월 70억~80억원 규모의 히트 상품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9~12월 4개월간 2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허니버터칩을 계기로 허니시리즈(허니통통·허니자가비 등)도 잇따라 출시됐다. 대우증권은 올해 허니시리즈 매출액은 800억~100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월 120억원, 2월 110억원을 기록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크라운그룹(해태제과 포함)의 스테디셀러인 마이츄, 하임, 홈런볼이 연간 500억~600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대형 히트 상품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허니버터칩 출시 이후 농심의 수미칩허니머스타드, 오리온의 포카칩스윗치즈 등 유사품들이 많이 출시됐다. 롯데제과도 조만간 신제품 출시가 있을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단맛 스낵(허니시리즈가 대표)의 급성장은 하얀 국물 라면(꼬꼬면·나가사끼 짬뽕 등)처럼 일시적 유행 품목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얀 국물 라면은 1위 업체인 농심에서 대응 라면을 내놓지 않은 것은 그만큼 일시적으로 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단맛 스낵은 제과회사들이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마케팅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스테디셀러 품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향후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보다 확장 브랜드를 더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허니버터칩은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적음에도 라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라인 증설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고 투자 규모도 크지 않은 반면 최근 허니 확장 브랜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태-크라운 입장에서는 허니버터칩보다 허니 확장 브랜드의 매출 확대가 더 이익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빙과류의 적자는 아쉽다는 지적이다. 해태제과의 빙과 제품(연간 매출액 1700억원으로 추정)으로는 브라보콘, 바밤바, 누가바, 탱크보이,호두마루, 로드숍인 팔라쪼(Palazzo) 등이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빙과는 적자(2013년 130억원 적자·2014년 적자 지속 추정)가 지속되고 있다.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는 빙과에서 꾸준하게 흑자를 내지만 해태제과만 유독 적자가 나고 있는 상태다.

백 연구원은 "해태제과만 유독 적자인 이유는 제품 구색 갖춤에서 경쟁사 대비 열위이고 해태제과의 주력인 바타입(bar type)이 특히 부진하며, 음료와 우유 등 연관 제품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반값 할인, 2+1 행사 등으로 이어지고 수익 악화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빙과는 주력 소비층이 10~20대 인구 비중의 감소와 대체 품목(음료+커피 등)의 성장으로 장기 물량성장이 어려운 품목"이라며 "매출보다는 수익 위주의 전략으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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