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P 돌풍 예상…분리독립 또 고개 들까
이로써 지난해 실시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가 부결됐지만 스코틀랜드의 자율권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SNP는 스코틀랜드에 할당된 하원 의석 59개 가운데 50석 이상을 가져갈 수 있을 듯하다. 최대 56개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지지율이 곧 득표율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SNP가 이번 선거에서 압승할 것은 확실하다.
스코틀랜드는 전통적으로 노동당의 텃밭이었다. 현재 노동당은 스코틀랜드의 59석 중 41석을 차지하고 있다. SNP는 6석에 불과하다. 이밖에 자민당 11석, 보수당 1석이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독립반대 운동의 선두에 섰던 앨리스타 달링 전 재무장관의 지역구 에든버러사우스웨스트에서도 SNP가 큰 격차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짐 머피 하원의원은 지지율 회복이라는 중책을 안고 지난해 12월 스코틀랜드 노동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노동당의 지지율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걱정이 깊어지기는 집권 보수당도 마찬가지다. 유럽연합(EU) 탈퇴와 이민 반대를 외치는 영국독립당 때문이다. 독립당은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영국 내 최다 의석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영국 하원 보궐선거에서 첫 의원을 배출해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
5월 총선에서 수백년간 이어져온 노동·보수 양당 체제에 금이 가고 중소 정당이 약진할 게 확실하다. 따라서 영국에서 EU 탈퇴 등을 요구하는 극단적인 목소리는 더 커질 듯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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