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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충전해 490㎞…'바퀴 달린 스마트폰'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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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감성'까지 충전하는 1억 전기차 테슬라 모델 S

한 번 충전해 490㎞…'바퀴 달린 스마트폰'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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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S'는 자동차업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자동차라기보다는 스마트폰을 닮았다. 운전석에 앉으면 차량 중앙에 자리잡은 17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냉난방 설정부터 썬루프 개폐, 핸드브레이크까지 차량 기능 대부분을 조작할 수 있다. 웹브라우저와 앱스토어, 캘린더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스마트폰을 닮았지만 스포츠 승용차만큼이나 성능도 뛰어나다. 차체의 유려한 곡선은 부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자동차의 개념을 바꾼 이같은 혁신성을 발판으로 테슬라가 2년 연속 자동차 업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모델S가 미국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하는 '2014년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부문별로 2년 연속 최고의 차에 등극하는 경우는 적지 않지만, 전체 차량 중 2년 연속 최고의 차로 선정되는 경우는 드물다. 모델S가 받은 평점 99점은 컨슈머리포트 역대 최고 점수이기도 하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지난 2014년 출시된 신차 중 그 어떤 차도 모델S를 넘어설 혁신과 기술, 화려함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모델S가 2012년 출시됐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컨슈머리포트는 비영리단체자 미국 최대 소비자 단체인 미국소비자협회가 1936년부터 발간한 최고 권위의 소비자 전문지로, 정기구독자만 800만명에 달한다. 그래서 최고의 차 선정은 미국 자동차 시장 내 지위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전기차가 2년 연속 이 평가에서 최고를 받았다는 것은 자동차 업계의 변화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테슬라는 '출퇴근용 소형차'만이 존재하던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유일한 고급 전기자동차로 영리하게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델S는 소형차가 아니다. 길이와 너비가 각각 5미터, 2미터에 육박한다. 세련된 외관과 디자인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성능도 스포츠카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까지 가속하는 데 단 3.2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155마일(248㎞)까지 올라간다. 한 번 충전해 최대 490㎞를 달릴 수 있다. 좁고 느리고 멀리 갈 수 없다는 전기차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애플의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처럼 머스크도 테슬라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 부자이면서 천재 캐릭터인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지난해 미국판 지식인 사이트 '쿼라'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이들에게 '스티브 잡스보다 더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테슬라도 최근 유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유지비가 낮은 전기차의 장점이 유가 하락으로 상당부분 희석됐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실적도 기대에 못미친다. 지난 9월 장중 291.42달러까지 오르며 기존 완성차 업체를 위협하던 테슬라 주가가 2일(현지시간) 197.32달러로 장을 마감한 것은 이런 이유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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