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폭스바겐과 손잡고 '미래형 스마트카' 기술 선보여

-이탈디자인,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럭셔리 콘셉트카 '제아(Gea)' 소개
-LG전자, '제아'에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 후방램프 등 7종 전장부품 공급 기술 협업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LG전자는 3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탈디자인 쥬지아로(Italdesign Giugiaro)가 공개한 자율주행 럭셔리 콘셉트카 '제아(Gea)'에 전장부품 공급 기술을 선보였다.

폭스바겐(Volkswagen) 그룹 산하의 자동차 스타일링 개발 기업으로 폭스바겐 골프, BMW, 람보르기니, 부가티 등 유명 자동차 디자인을 설계한 이탈디자인은 매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의 콘셉트카를 발표한다.

이탈디자인은 이번 모터쇼의 사전 이벤트인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에서 콘셉트카 '제아'를 최초로 공개했다.

LG전자는 이탈디자인과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Device)·후방 램프 등 안전·사물인터넷(IoT) 등 세 가지 기술에서 기술 협업을 이뤘다.

LG전자는 운전자에게 정보와 즐거움을 주는 인포테인먼트 기기로 차량 내부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LG전자가 콘셉트카에 제공한 디스플레이는 6형(15.2cm), 12.3형(31.2cm), 19형(48.3cm) 등이다. 6형 HD 커브드 플라스틱 OLED(P-OLED)를 앞뒤 센터콘솔 디스플레이로 활용했으며, 12.3형 풀HD 디스플레이를 계기판과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중앙정보 디스플레이), 보조석 정보용 화면으로 제공했다. 보조석 정보용 디스플레이와 CID는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해 미래 콘셉트카다운 면모를 갖췄다. RSE(Rear Seat Entertainment, 뒷좌석 디스플레이)는 19형 LCD를 투명 디스플레이로 개조해 넓은 화면을 제공한다.

차량 외부 부품으로는 안전 기기인 후방 램프와 카메라를 장착했다. 면발광(Surface illumination) LED를 채택한 후방 램프와 제어모듈을 공급하고, 기존 차량의 사이드 미러와 리어 뷰미러를 대체하는 측면·후방 카메라를 공급했다.

마지막으로 미래 콘셉트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카와 연동했다. 콘셉트카 '제아'는 전용 앱을 설치한 ‘LG 워치 어베인(Urbane) LTE’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LG전자는 ‘LG 워치 어베인 LTE’를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15’서 공개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은 “이번 기술 협업은 LG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전문 디자인 회사와 함께 차세대 스마트카 디자인의 미래를 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