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외국인이 한국에서 쓰고 간 카드 사용액이 우리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 규모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작년 외국인이 한 해 동안 한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사상 최고치인 115억7000만 달러를 기록, 한국인이 해외에서 쓰고 온 카드 사용액과 6억3000만 달러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이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카드액이 한국인이 외국에서 쓴 카드액을 앞지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액은 122억달러로 전년보다 15.7% 증가했다. 이 역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작년 외국인이 한 해 동안 한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과 우리 국민의 해외 사용액 차는 6억3000만 달러로 좁혀졌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쓰고 온 돈의 94.8%를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셈이다. 2010년만 해도 이 비중은 45.2%에 그쳤지만 이는 2011년 53.3%, 2013년 77.3%로 높아지는 추세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의 증가도 카드 전체 사용액을 늘린 배경 중 하나다. 작년 외국인의 사용카드 수도 전년보다 69.3%가 늘어난 3984만1000장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단 장당 사용금액은 290달러로 전년대비 16.2%가 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다.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9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84만2000명)보다 8.8%늘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39만4000명으로 32.9%나 급증했다. 올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카드액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돈을 웃 돌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3분기 일시적으로 외국인의 한국 내 분기 카드 사용액이 한국인의 외국 내 카드 사용액보다 6700만달러 많았다"며 "중국인 관광객 증가 기조가 지속된다면 이같은 역전 현상이 연간 추세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해외에서 내국인이 사용한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금액을 보면 신용카드는 전년 대비 19.1%가, 체크카드는 24.0% 증가했지만 직불카드는 22.0% 줄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 71.5%, 체크카드 21.4%, 직불카드 7.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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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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