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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때 됐나? 심상찮은 부동산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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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때 됐나? 심상찮은 부동산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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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내 집 마련 계획이 없었던 직장인 박진동(36ㆍ가명)씨는 요즘 생각을 바꿨다. 맞벌이 부부인 박씨는 아내와 연애시절부터 내 집 마련에 매달리며 각박하게 살지 않겠다고 의기투합했다. 지금까지는 그 계획을 실천(?)했다.

박씨는 1997년 외환위기 직후 대학에 입학해 1학년 때부터 스펙쌓기에 매달렸고 어렵게 취직하고 얼마 되지 않아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직장에서도 부침이 심했다. 그러면서 한껏 달아올랐다 식어버리는 부동산에 매력을 못 느꼈고, 아파트 평수를 늘리는 데 청춘을 바치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딸아이 취학 연령이 다가오고 추락만 있을 것 같았던 집값이 다시 꿈틀거리자 불안이 엄습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2년마다 상상 이상으로 오르는 전셋값이었고 그마저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요즘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주택 거래량 늘고 악성 미분양 감소 뚜렷= 최근 들어 미분양 아파트가 큰 폭으로 줄고 주택 매매가격도 상승 폭이 확대되는 등 부동산 관련 통계가 심상찮게 움직이고 있다. 주택 매매거래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2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144건으로 최근 석 달 중 거래가 가장 많았다. 2월의 경우 거래 성수기가 시작되는 달로 꼽히지만 설 연휴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숫자다. 올 1~2월 거래량은 1만50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380건)보다 12%나 많았다.
전국 통계를 봐도 그렇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은 8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건을 넘어섰다. 가장 최근 통계인 1월 거래량은 2006년 이후 1월 거래량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가 늘어난 덕인지 1월 전국 미분양 주택도 3만7000가구로 2003년 11월(2만8000가구) 이후 가장 적었다. 전세난 등으로 거래가 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주택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진 효과로도 해석된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 역시 1만5300가구로 한 달 새 900가구 이상이 줄었다.

◆매매가 상승 폭은 확대= 이달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 폭도 뚜렷하게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월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7%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1월 상승률인 0.15%보다 0.12%포인트 커진 것이다. 또한 2013년 9월 0.04% 상승한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3.59%에 이른다.

서울,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월 대비 각각 0.19%, 0.31% 올랐고 상승 폭도 커졌다. 서울은 지난해 8월 0.03% 상승한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경기도 역시 지난해 7월 0.02% 상승한 이후 8개월째 오름세다.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분양시장이 열리는 이달부터 시장은 달아오를 것 같다. 이달부터는 한 달에 3만가구 안팎의 분양 아파트가 쏟아져 나온다. 청약제도가 개편돼 1순위자가 1200만명까지 늘어난 것도 부동산 시장에는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임희열 KB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수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거래량 증가, 매매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봄 이사철을 앞두고 매매와 전세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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