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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최초 여성 외통위원장…'진정성'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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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인터뷰
정책위의장 자리도 뿌리칠 만큼 꿈꿔온 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
'5·24조치' 해제 등 남북관계 개선 힘쓸터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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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나경원 92표, 정두언 43표'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외교통일위원장 보궐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장내가 술렁였다. 예상보다 많은 표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3선·동작을)은 이날 본회의 표결을 거쳐 헌정 사상 첫 여성 외교통일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나 위원장은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당 대변인을 지냈다. 18대 국회에선 최고위원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을 지내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해 '7·30 재·보선'을 통해 국회로 돌아온 나 위원장은 외통위원장 선출로 당내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 당내에선 내년 총선을 앞둔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 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동료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유에 대해 '진정성'과 '희생'을 꼽았다. 그는 "17대 초선 의원시절부터 국가와 당을 위해서라면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어떤 일도 마다 하지 않았다"면서 "선거철이면 전국으로 지원유세를 돌며 당을 위해 뛰었던 점을 선배·동료 의원님들이 좋게 봐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 직전까지도 나 위원장이 불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두언 의원(3선·서대문을)과 선수는 같지만 6살이나 어린 데다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 보수적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마음을 얻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나 위원장은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의원들의 모임과 공청회 등을 일일이 찾아다녀 진정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 위원장은 외통위원장을 위해 당3역인 정책위의장 제안도 뿌리쳤다. 외통위원장이란 자리가 그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17대 초선의원 시절부터 외통위를 지원했지만 선수 때문에 번번이 좌절됐다"면서 "위원장을 맡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관계 개선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나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일 잘한 게 외교 분야인데 안타깝게도 현재 남북관계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국회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24조치' 해제 등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위원장은 '북한인권법' 또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인 2005년 17대 국회 당시 '대한민국 정부의 UN총회 북한 인권 참여촉구 결의안'을 직접 발의해 126명의 의원 서명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당시 여당(열린우리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채택하지 못해 좌절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께서 최근 북한인권법 관련한 전향적인 말씀을 하셔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통일 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2011년부터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을 맡아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유치했다"면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부터는 활동을 본격화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공공외교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대에서 국제법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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